본문 바로가기

,,, 언젠가,한번쯤 ,,,

#2. 1992년, 2002년, 그리고 2012년.


1992년, 10살, 초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
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꽤 잘되고 있어서 -
갖고싶은건 다 가질수 있었고. 하고싶은건 다 할수 있었다.
담임선생님이 서예를 가르쳐 주신다며,
방과후에 몇몇 친구들과 남아서 서예를 배웠다.
(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, 지금 생각해보니, 엄마가 선생님께 수업료를 드렸거나, 선물을 드렸겠군.)

어쨌든, 지금은 그 선생님 성함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,, 
반장이기도 했고, 엄마가 학교에 꽤 자주 찾아왔었다.
어느날  담임선생님이 엄마랑 이야기를 하시다가 그러셨단다.
'이 아이는 잘 키우셔야 할것 같습니다.'

대체 무슨 의미였을까 -?

# 2012.03.17. 양산 순매원 # by lovecarrotsm




그리고 20년이 흘렀다.


나를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들이 참 급격하게 변했다.
1992년의 나는 상상도 못할 만큼-

그 와중에 내 인생에서 굉장히 중대한 선택들
(인생을 더 길게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) 

고등학교진학 -
(특목고 원서도 안써보고 포기한건 정말 반성. 그때는 평준화정책이 너무나 강력해서 - 혼돈의 시기였다. ㅎㅎ)
대학교진학 -
(SKY에서 S는 안되더라도, KY는 원서라도~ 써볼걸..
포항의 P대학에 못갈 성적이라는 좌절에 ㅠ KY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었는데...)


그중에 몇몇 선택들은 서른살이 된 지금까지 정말 반성한다.
아무리 환경이 그러했다 해도,
아무리 그럴수 밖에 없었다 해도,
그 모든 선택은 내가 한거니까 -

물론...
아빠사업이 더 잘되었다면 -
일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-
나의 선택도 달라졌겠지만,

지나간일은 지나간일이니까-
도전, 꿈, 열정 그 무언가를 담지 못한 나의 잘못이니까 - 라고 반성한다.

# 2012.03.17. 양산 순매원 # by lovecarrotsm


',,, 언젠가,한번쯤 ,,,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#6. 인생  (1) 2012.06.13
#5. 변덕  (0) 2012.04.21
#4. 오늘은 정말,  (0) 2012.04.20
#3. 추억에 추억이 더해져,  (0) 2012.03.23
#1. 한번쯤은,  (0) 2012.03.0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