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흠흠흠~§ (-)

[ #1 ] 내.. 이야기



동생이 한참 24살 복학생 오춘기 어린이라서..
이야기를 좀 하다보니..

나도 살짝 잊고 있었던 내 이야기들이 생각나서,
끄적끄적 남겨본다-
(살짝 부끄럽기도 하지만, 뭐, 이게 나니까.. ^^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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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9년 6월쯤..
한창 더운 고1 늦봄, 초여름?..
'이해찬 1세대'라 불리던 고등학교 1학년생...

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, 정보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
동네 학원에 무작정 찾아갔다. ㅋㅋ
 




'쌤-! 저 대회 나갈래요.'


초등학교때 컴퓨터 경시대회 준비반 해볼 생각 없냐는 제의(?)를 받았으나,
그때는 안한다고 했었는데-

초등학교때부터 준비해도 승산이 있을까 말까한데..
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 무작정 찾아와서는 대회를 나가겠다 했으니-
엄청 당황해 하셨던 것 같다.



하하하. 그래도 긍정적으로 받아주셔서,  컴퓨터 경시대회 준비반을 시작했다.

고등학생이 학교 수업마치고-
학원에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했으니.. 학교공부는 완전 뒷전.. ㅋㅋㅋ
(그래도 벼락치기에 좀 소질이 있었던 건지.. 시험은 꽤 잘쳤었다)


여름을 보내고, 그해 가을쯤-? 그다음해 봄이었나-_-?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한데..
어쨌든-!

내가 다녔던 대학주최 경시대회 (그때는 각 대학별로 대회가 엄청 많았다- )에 참가.
정말 재수가 좋게도~
대회 전날 쌤이 찍어준 문제들이 80%나 나와서, 턱걸이 입상을 했다-


그리고 겨울이 지나고-
2학년이되고나서,  다시 고민을 했다.
'지금 내가 경시대회 준비를 하는게 과연 맞는 걸까?'
'나중에 후회 안 할 수 있을까..?'

며칠내내 고민하다가, 학원을 그만두고, 
박터지는 입시공부 레드오션의 세계로 돌아갔다.
재미는 있었지만, 승산이 없어보여서-



그리고.. 고3이 되어서.. 수시전형 지원할 시점에-
교장 추천전형은 나보다 성적 낮은 학생들에게 양보하라는
3학년 다른 반 담임쌤들의 압박에..

살짝 - 잊고 있었던.. 그 경시대회 입상이 생각이 났고,
수능 성적에 무관하게 심층면접(?)만 잘보면 무조건 입학가능한.. "특기자 전형"이 생각났다. ㅋㅋ

지원 가능한 학과는 컴퓨터공학과 (1명) / 전자전기컴퓨터학부 (2명)
꼭 가고싶어서 쓰는 것도 아니었고, 그냥 보험삼아 (당시에는 수시전형을 다들 그렇게 썼었다)쓰는 거니까-
1명보다는 2명이 낫겠다 싶어서 지원한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-


결국 수능을 좀 심하게 망해주셔서- (그래도.. 7% 였을껄 -_-?)
내가 가고싶은 대학 못가면 어딜가든 흥미 없다며-
수시에 합격한 그 대학(내가 졸업한 그곳)에 등록을 했지머- ㅋ



이런 이야기를 동생에게 들려줬더니,
동생은 정말 놀라더군.. 그래서 이유를 물어봤더니,
왠지 누나는 뭔가 철저한 계획이 있어서 전자공학과 간거 같다며-
그냥 단지 2명을 뽑는다는 이유로 간거였냐며-
의외라고 하더군-



ㅋㅋㅋ 내 이미지는 그런거구나-
가족들에게도 그랬구나-


흠..
동생에게 나의 실체를 좀더 보여줘야 겠다 :) 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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